
눈길을 끄는 것은 사업영역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컨시어지 지정상품 분류는 41류, 39류, 38류, 45류, 35류 등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공연기획업, 쇼 및 기타 연예행사용 티켓 예약알선업, 당일 배송업, 교통정보제공업, 대리서비스업, 렌터카 대여업, 당일배송업, 여행예약 대행업, 인터넷 방송업,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의 스트리밍업 등이다. 아울러 점성술 등 관련 사업에 대한 운명 감정업 등이 포함됐다. 무신사우나는 온천업, 위생목적의 대중목욕탕서비스업도 있었다. 패션 플랫폼이라는 회사의 정체성을 고려하면 다소 파격적인 상표 출원이다.
상표등록까지 마무리하면 향후 무신사 스탠다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표등록 절차를 마치면 해당 상표에 대한 권리가 부여돼 관련 등록상표는 제3자의 상표권리 침해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상표권을 확보하는 절차는 상표출원-상표심사-출원공고-등록결정-상표등록 등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면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총 34곳의 매장을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 20곳의 매장을 추가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무신사가 다양한 상품에 대해 상표출원을 하는 것을 두고 다양한 시각이 나온다. 무신사는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성장한 기업이다. 무신사는 ‘무진장 신발 사진 많은 곳’이라는 신발 정보 공유 커뮤니티로 시작했다. 2003년에는 무신사닷컴으로 독립하면서 패션미디어로 영역을 확대했다. 2012년에 법인 무신사를 설립하면서 소비자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무신사의 브랜드는 무신사 스탠다드, 29CM, 솔드아웃 등이 있다.
패션 회사의 경우 선제적으로 브랜드 이미지 방어 차원에서 상표등록을 추진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번 상표 출원을 두고 일각에서는 IPO를 앞두고 몸집 부풀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무신사는 지난해 10월 IPO 대표 주관사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을 선정하고 공동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 KB증권, JP모건 등을 선정했다.
무신사의 기업 가치가 10조 원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무신사가 2023년 시리즈C 투자를 진행했을 때 약 3조 5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3년 만에 그 가치가 급격히 상승한 것이다.

무신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상황이다. 무신사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기준 매출 가운데 2400억 원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무신사 측은 “2022년 오픈한 무신사 글로벌은 연평균 3배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글로벌 스토어와 일본 조조타운, 중국 티몰 등 현지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된 상품의 누적 수가 300만 개를 돌파했다. 현재 이들 채널에서는 13개 지역에서 4000여 K패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선제적인 차원의 상표출원”이라면서 “회사가 커가고 있는 상황이라 신사업에 대한 방향이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