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근의 다른 식당도 모든 테이블이 비어 있었고 주인은 식당 밖에 나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식당 주인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오면서 청와대를 관광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이 거의 사라졌는데, 내부 직원들도 주변 식당에 좀처럼 찾아오지 않아 식당 손님 수는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
삼청동 내 식당이 늘어선 거리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인근 회사 직장인 몇 명만 보일 뿐 대체로 한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다녀갔다는 한 수제비집 앞에 손님 4~5명이 줄을 선 모습이 보였지만 이처럼 손님으로 북적거리는 식당은 더 찾기 어려웠다.
청와대 서쪽 청운효자동 식당 거리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직원들이 자주 찾아왔다는 한 식당 관계자는 “매출 상황이 나아지기 보다는 오히려 더 안 좋아진 것 같다”며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한다고 해 기대를 많이 했기에 실망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인근의 한 주민은 “평일 기준 이 일대를 지나다니는 사람 수가 청와대 복귀 이전과 비교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청와대 상주 인력과 주변 경호·경비 시설 인력을 모두 합치면 어림잡아 2000명 이상일 것으로 추산되지만, 내부 구내식당 시설 대신 외부 식당·카페 등을 수시 이용하는 비율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된다. 관광 목적으로 청와대를 찾던 방문객도 급감해, 전반적인 유동인구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영갑 KYG 상권분석연구원 교수는 “청와대 관계자들이 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미미하고, 관광지가 아닌 상태의 청와대를 보러 올 사람도 거의 없기 때문에 결국 외부 유입 인구가 줄어 주변 상권 매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이은희 교수는 “청와대라면 떠오르는 통제 성격 이미지가 관광객의 발걸음을 돌리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통행 제한 구간을 명확히 알리는 안내를 강화하면 상권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유동 인구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원혁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