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한국 선발 투수로 등판한 류현진은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17년 만에 WBC에 출전한 류현진은 1회초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으나, 2회초 대만 장위청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세 타자의 출루를 막는 데에는 성공했다. 3회초 역시 2안타를 내줬으나 실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타선은 5회까지 침묵이 이어졌다. 동점은 5회말 무사 1·3루에서 6번 타자 셰이 위트컴의 내야 땅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6회초 첫 타자 정쭝저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동점 상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6회말 한국은 반격에 나섰다. 8번 타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한국은 1번 타자 김도영이 대만 투수 린웨이언의 초구를 받아쳐 투런 홈런을 기록해 역전에 성공했다.
양 팀의 득점은 8회에 다시 나왔다. 대만은 8회초 3번 타자 페어차일드가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8회말 공격 기회를 잡은 한국은 김도영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하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냈다.
4:4로 정규 이닝을 마친 양팀은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승부치기는 야구의 경기 시간 단축을 목적으로, 연장전이 진행될 때 정해진 특정 이닝부터 공격 측에 유리한 조건으로 진행하도록 하는 규칙이다. WBC는 승부치기를 무사 2루에서 공격을 시작한다.
10회초 대만은 무사 1·3루 상황을 만들어 낸 후에서 9번 타자 장쿤위의 스퀴즈 번트로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의 타구가 대만 수비에 힘없이 굴렀고, 3루 주자 김주원이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되며 2아웃이 됐다.
이날 역전과 동점 등으로 기대를 모은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섰으나 외야 뜬공으로 아웃되며 경기가 종료됐다.
한국은 1차전 체코전 승리 이후 일본과 대만에 내리 패배하며 1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8일 오후 7시 예정된 호주 대 일본 경기에서 호주가 승리하면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
한국은 호주가 일본에 패할 경우, 오는 9일 오후 7시 예정된 호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한 후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한국, 대만, 호주 세 나라 간 맞대결에서 실점 수를 아웃카운트 수로 나눈 결과를 비교해 조 2위를 정해진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