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시장은 먼저 “5년 전 2021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가 기억난다. 그때 우리는 가슴 벅찬 승리를 거뒀다”며 “중앙에서 지방까지 모든 권력을 독점하고 보수가 풍전등화로 몰렸던 상황에서 보궐선거의 승리는 무능 정권을 심판하는 동시에 정권 재창출의 결정적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소회를 적었다.
이어 “지금 이 순간 저는 다시 5년 전의 위기의식을 느낀다. 하지만 상황은 그때보다 더욱 어렵다”며 “이번 선거에서 부산마저 빼앗긴다면, 대한민국은 연성 독재로 가는 길을 열고, 보수는 재기 불능의 상태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이번 부산 선거는 부산 지역만의 지방선거라고 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방권력까지 독차지한다면, 장기 집권의 길 열어주는 것”
현 정부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박 시장은 “이재명 정권은 입으로는 웃으면서 손으로는 칼을 휘두르고 있다. 입법 독재를 기반으로 행정부를 장악한 데 이어 사법 개악을 통해 사법부의 독립성을 해치고, 대법원마저 행정부의 시녀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오직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헌정 민주주의를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법부와 검찰을 압박해 대통령부터 민주당 의원들까지 민주당이 저지른 온갖 범죄들에 면죄부를 주려 하고 있다. 헌정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희한한 일이다. 이들이 지방권력까지 독차지한다면, 장기 집권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요, 연성 독재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이것만은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구현되고 있어”
재임 기간의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시장은 “제가 시장을 맡았던 5년 전 부산은 쇠퇴하는 지방 대도시의 전형이었다”며 “투자 유치는 3000억 원에 불과했고, 고용률은 하락 일로의 전국 꼴찌 수준이었으며, 도시의 혁신 역량은 가라앉아 있었다”고 먼저 술회했다.
이어 “이 흐름을 되돌리기 위해 글로벌 허브도시를 제창했고, 시민 행복이 최우선이라는 가치하에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외쳤다. 그 결과는 구체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 유치는 25배 이상 늘어 2025년에 8조 원을 기록했고, 고용률 증가는 전국 최고로, OECD 기준 고용률은 63% 수준에서 68%대로 늘었다. 상용 근로자는 역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평가 기관이 조사하는 스마트 센터 도시 순위, 삶의 질 도시 순위, 금융 도시 순위도 크게 뛰어올랐다. 부산 시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도 KBS MBC 조사 결과 75%에서 80%에 육박하고 있다. 해외 관광객 증가율도 전국 1위로 작년엔 역대 최고 기록을 20% 이상 넘어, 400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낙동강 3대교 건설, 가덕도 신공항 계약 정상화, 제2센텀 첨단융복합단지 기공, 센텀 만덕 대심도 완공 등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숙원과제들을 풀었다”며 “부산발 교통혁명을 가져올 세계 최초의 대심도 수소 트램 ButX도 기재부 적격성 심사의 벽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전력반도체 조선 3사 R&D 센터 유치 등을 비롯해 혁신 산업은 확충되고, 지산학 협력을 통해 혁신 인재 양성은 크게 늘고 있다”며 “글로벌 허브도시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은 백일몽이 아닌 현실에서 구현되는 용꿈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선공후사로 반드시 승리할 것”
박 시장은 포스팅 말미에 재출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제 이 일들을 제대로 이어가야 한다”며 “시장의 식견과 안목, 경험과 정치력, 소통과 공감 능력이 어떤가에 따라 같은 일을 해도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같은 재료를 줘도 요리사의 역량에 따라 전혀 다른 요리가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5년 부산은 올바른 비전을 세우고 이를 흔들림 없이 실천해 왔다. 이제 열매를 맺고 있다”며 “이 시기에 잘못하면 열매가 익기도 전에 떨어질 수 있다. 저는 글로벌 허브도시라는 열매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행복도시라는 열매를 제대로 수확하기 위해 다음 임기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박형준 시장은 “다시 선공후사다. 우리 모두 이 순간부터 분열의 언어를 중지하고 통합의 언어를 합창하자”며 “저부터 앞장서겠다. 그리고 반드시 승리해서 부산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법치와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