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체적으로 양 도시는 연 2회 이상 실시하는 소각장 정기 대보수 기간을 서로 겹치지 않게 교차 편성하기로 했다. 처리 대상은 가연성 생활폐기물이며, 일일 약 25톤(연간 1000톤) 규모를 기준으로 40일 범위 내에서 반입·반출이 이뤄진다. 특히 상호 교차 처리에 따른 반입협력금이나 별도의 처리 비용은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해 '무부담·공동이익' 구조를 완성했다.
이번 협력은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전면 금지라는 절박한 과제 앞에 두 시장이 뜻을 같이하며 성사됐다. 양 시는 △단일 민간처리 경로 의존 해소 △공공시설 간 네트워크 구축 △보수·비상시 처리 연속성 확보라는 3대 목표를 세우고 시뮬레이션을 거쳐 행정협약 표준안을 마련했다. 두 도시는 주거 중심의 도시 구조와 인구 규모, 폐기물 발생 패턴이 유사해 공동 운영에 따른 행정적 충돌 요인이 적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경제적 효과도 상당하다. 기존 민간 위탁 처리 단가(톤당 약 24만 원)를 고려할 때 연간 약 2억 원의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 또한 원거리 외부 위탁에 의존하던 경로를 권역 내로 다변화함으로써 운송 과정의 환경 부담도 줄이게 됐다. 이번 협약에는 향후 소각시설 현대화 사업 시 교차 소각 물량을 설계 단계부터 반영하도록 명시해 중장기적 협력 기반까지 닦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수도권 직매립 금지라는 환경 정책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지자체 간 협업으로 해법을 찾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시민의 환경권을 보호하고 행정 효율을 높이는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모델을 계속해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이번 협약은 시민의 일상과 직결되는 환경행정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발판이 되었고 지방자치단체 간 신뢰와 실행력을 바탕으로 한 정책 혁신 사례"라며 "군포시는 앞으로도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시민행복 증진 및 상생 방안을 적극 발굴하여 시민이 체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책임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