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전 시장은 2024년 10월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기관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해 잠시 당적을 내려놓았다가 지난해 12월 복당을 신청했다. 그러나 경기도당은 당규 11조 4항에 따라 즉시 복당을 승인하지 않고, 지역위원회의 의견을 받아 복당 불허 심의 의견을 최고위원회에 제출해 복당 불허 결정이 됐다.
정청래 당 대표는 4일 억울한 컷오프와 부적격자가 없는 이른바 '4무(無) 공천'을 천명한 바 있다. 그러나 도의원 두 번, 고양시장, 고양갑 지역위원장 등을 지낸 '골수 민주당원'인 이 전 시장을 명확한 사유 없이 배제한 것은 지도부의 공언과 정면 배치된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쏟아졌다.
고양시 권리당원들의 집단행동이 결정타가 됐다. 이 전 시장의 삭발 이후 단 이틀 만에 2000여 명의 당원이 복당 촉구 서명에 참여했고, "정당한 사유 없는 복당 거절은 당규 위반"이라며 집단 항의를 이어갔다. 이 전 시장 측이 ‘복당 불허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자, 선거 국면에서 내홍 확산을 우려한 지도부가 결국 입장을 바꿨다는 분석이다.
이 전 시장의 복당으로 고양시장 선거 판세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도 '무소속' 신분에 묶여 배제됐던 이 전 시장이 공식 등판함에 따라 민주당 내 공천 경합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송기평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