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정문 앞 담장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선 해당 버스는 차량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일그러졌으며, 앞유리도 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60대 버스 운전자 A 씨와 승객 17명, 버스에 부딪힌 차량에 탑승해 있던 5명, 보행자 1명 등 총 24명이 경상을 입었다.
당시 퇴근과 하교 시간이 겹쳐 유동 인구가 많았고, 부상자 중에는 임산부도 2명 있어 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번질 뻔했다.
버스가 최초로 들이받은 택시는 완전히 찌그러졌고, 이후 추돌한 푸드트럭에서는 쏟아진 물건들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현장에선 폭발음과 유사한 소리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사고 직후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블랙박스와 CC(폐쇄회로)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1월 16일에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사거리에서 시내버스(전기버스) 1대가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2명을 포함한 13명이 중상 또는 경상을 입었다.
당시 버스 운전자 50대 B 씨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지난 2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해당 버스의 기계적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냈다.
이 사고 직후 서울시는 전기배터리 이상 등 겨울철 안전사고에 대해 선제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관내 시내·마을버스 9000여 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7383대에 대한 점검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점검 결과 대부분의 업체에서 '이상 없음'으로 답변을 받았다"면서 "일부 버스회사에는 저희가 현장 방문 점검에 나섰고, 여기에서도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나와 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다만, 마을버스 1600여 대의 경우 일부 자치구에서 서울시로 회신을 주지 않아 취합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요신문i'는 이번 사고 발생 관할인 강서구에 직접 질의했다. 강서구에 따르면 1월 28일 마을버스에 대해 자체 점검을 완료했고, 이번에 사고가 난 버스도 점검 대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서구 관계자는 "(사고가 난 버스는) 타이어와 배터리(전기버스 한정), 제동장치 등 크게 세 항목에 대한 점검 결과 '적합' 판정이 나왔다"면서 "(해당 버스는) 애초에 출고된 지 3~4년밖에 되지 않은 차량이었다"고 밝혔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