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서울과 1시간 거리라는 입지와 전국적 관광지, 풍부한 자연환경을 갖추고도 지역경제가 정체된 이유에 대해 “정책은 있었지만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재도전 배경에 대해서는 “4년 전보다 정책과 대안이 훨씬 구체화됐고, 이제는 실행 단계에 들어갈 준비가 됐다”며 “외부에서 제안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행정 권한을 활용해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가평 관광이 ‘체류가 없는 소비 구조’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관광객 수는 적지 않지만 지역에 머무르지 않아 경제적 실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숙박과 음식, 체험, 레저를 하나의 동선으로 묶는 상품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관광지를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정·가격·서비스를 표준화해 대형 여행사와 연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또 “펜션과 음식점, 체험시설이 각각 운영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군이 일정 부분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민간과 함께 패키지 상품을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광은 콘텐츠보다 마케팅과 홍보에서 승부가 난다”고 덧붙였다.

설악권 개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설악면은 가평 발전의 또 다른 축이자 확장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잠 일대 개발을 언급하며 “접근성과 입지 조건을 고려할 때 충분히 새로운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구상은 문화 콘텐츠 확장 전략으로 이어진다. 그는 한글 테마파크 조성 계획을 밝히며 “가평은 한석봉 등 역사적 자산과 기업 자원을 동시에 갖춘 드문 지역”이라며 “이야기를 콘텐츠로 전환하면 관광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라섬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실행 방향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지금처럼 단발성 행사 중심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5~6일 연속 공연이나 시즌형 프로그램을 도입해 반복 방문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소비력이 큰 중장년층을 겨냥한 음악 콘텐츠를 통해 소비 확대를 유도하겠다는 전략도 함께 내놨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대회 유치형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가평은 수도권 접근성과 자연환경 덕분에 전지훈련과 각종 대회를 끌어들이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소년 축구와 생활체육 대회를 적극 유치하고, 숙박·식음·체험으로 이어지는 소비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군이 중심이 돼 숙박과 식당, 시설 이용을 연결하는 표준 모델을 구축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골프장 등 기존 시설 활용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세수 확보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대회와 관광을 연계해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며 “스포츠를 통해 방문객을 유입시키고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 수동터널·북면 도로 우선…설악 물 부족도 해결
교통 분야에서는 수동터널과 북면 도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가평은 도로망에 따라 지역 간 격차가 커지는 구조”라며 “핵심 구간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동터널은 상면·조종면 일대 개발과 직결된 사업으로, 수도권 2천만 명이 쉽게 찾을 수 있는 힐링타운 조성과 연계해 관광·산업·복지 기능을 아우르는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설악권 물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개발 이전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전제 조건”이라고 했다. 상수도 공급 확대와 하수처리 인프라 개선을 병행해 오염총량 문제까지 함께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기반시설이 갖춰져야 투자도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 “인사가 곧 조직”…실행력 중심 강한 군정 강조
박 후보는 행정의 핵심을 ‘인사’로 정의했다. “조직은 인사로 움직이고, 인사는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일하는 조직으로 바꾸지 않으면 어떤 정책도 실행될 수 없다”고 말했다.
KBS 재직 당시 인사·감사·예산을 담당한 경험도 언급했다. 지역정책실장과 재무국장, 성장동력국장 등을 거치며 공공조직 운영 경험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조직 관리에 자신이 있다는 설명이다.
군정 운영 방식에 대한 구상도 내놨다. 회의 공개와 디지털 행정 시스템 도입을 통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군민이 지켜보는 구조가 만들어지면 조직은 자연스럽게 변한다”며 실행력을 높이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가평은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실행력이 부족했던 지역”이라며 “사심 없이 흔들림 없는 정책으로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말이 아니라 성과로 평가받는 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남일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