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당내 성남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김지호 예비후보는 22일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수 공천이 발표되자마자 30대 아들의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며 당 차원의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다. 김지호 예비후보는 20대 후반의 사회 초년생 부부가 단기간에 12억 원을 충당한 배경과 부모 대여금 이자 납부 여부, 미국 유학 중인 상황에서 대출 원리금 감당 방식 등에 대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병욱 예비후보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장남 부부의 공동재산인 주택 구입은 설명되지 않는 자금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형성과 흐름이 충분히 설명되는 사안"이라며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예비후보는 부족한 12억 원의 조달 내역에 대해 장남 부부의 근로소득과 대출 등을 객관적인 자료로 증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경영컨설팅회사 '맥킨지'에서 근무하는 장남과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인 며느리의 주택 매입 시점(2024년도)까지 합산 근로소득은 13억 5000만 원에 달한다. 여기에 며느리의 전문직 신용대출(마이너스 통장) 2억 원, 결혼 당시 보유 자산 2억 원 및 축의금이 추가 자금으로 사용됐다. 또한 실제 주택담보대출 원금은 10억 원이 아닌 11억 원으로 확인돼 소명이 필요한 금액 자체도 1억 원 줄어든다고 정정했다.
부모에게 빌린 6억 9000만 원에 대해서는 "전문직 부부라 변제 능력이 충분하다고 보았기 때문에 공증 차용증까지 작성하며 정당한 자금 대여를 해준 것"이라며 현재까지 이자를 지급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비거주 투기 목적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직장과 가깝고 기존 전세로 거주하던 동네에 구입한 실거주 목적의 1주택"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남 부부가 미국에 체류하며 각종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관해서도 해명을 내놓았다. 김 예비후보는 "장남은 직장 본사의 글로벌 스폰서십 제도로 학자금 전액과 추가 자금을 지원받아 하버드 MBA에서 공부 중"이라며 "해당 주택을 임대해 발생하는 보증금과 월세 등으로 대출이자와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소득 전문직 부부의 자금 조달 능력을 내세운 김 예비후보의 적극적인 소명으로 '아빠 찬스' 논란의 객관적 쟁점은 상당 부분 구체화 되었다. 다만 부동산 이슈가 선거판의 최대 뇌관인 만큼, 민주당 재심위원회의 컷오프 재고 여부와 성남시 유권자들의 최종 표심이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가 이번 사안의 핵심 변수로 남았다.
정원평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