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엠지씨글로벌은 지난달(3월) 31일 마감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번 예비입찰에는 엠지씨글로벌과 경남지역 유통기업, 총 2곳이 참여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엠지씨글로벌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의 직접적 사업 연관성이 제한적인 점을 주목하며, 인수 참여가 본업 경쟁력 강화보다는 김대영 대표 개인이 보유한 사업 전반의 외연 확대 목적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특히 김 대표가 운영하는 또 다른 회사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식품·식자재 유통기업 ‘보라티알’과의 사업적 접점에 관심이 쏠린다.
B2B(기업 대 기업) 중심 영업구조인 보라티알은 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등 유럽 지역에서 제조된 올리브유·파스타 등 약 720개 상품을 수입해 국내 약 1900개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HMR(가정간편식) 관련 신제품 개발에 나서는 등 B2C(기업 대 소비자) 사업 진출도 준비 중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보라티알의 수입 상품을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유통 채널로 활용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 3월 25일 기준 보라티알 운영 점포 수는 293개로, 대부분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 위치해 있다. 전체 점포의 76%는 퀵커머스(신속 배송 판매)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엠지씨글로벌의 2025년 기준 자산 총액은 3187억 원, 보라티알은 2260억 원 규모다. 매출은 각각 6469억 원, 1022억으로 다소 격차가 있다. 자금동원력과 직결되는 당기순이익 관점에선 엠지씨글로벌은 2023년 564억 원, 2024년 816억 원, 2025년 842억 원으로 증가하며 비교적 견조한 이익 흐름을 이어갔다. 창출된 이익을 활용해 주주들에게 2023년 502억 원, 2024년 382억 원의 배당금도 지급했다. 반면 보라티알의 당기순이익은 2024년 94억 원에서 2025년 2억 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엠지씨글로벌의 2025년 부채 비율이 134%로 전년(81%)보다 크게 상승하며 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에 나설 경우 재무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엠지씨글로벌 측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일요신문i’에 “상세한 설명이 어렵다”고 밝혔다. 보라티알은 “공시된 자료 외에 추가 설명은 어렵다”고 밝혔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