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30일 오후 4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발사 9분 뒤인 4시 9분 나로우주센터는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나로호가 운명의 9분을 잘 넘겨 정상궤도 진입에 성공해 나로과학위성을 분리시켰다.
운명의 9분이란 나로호가 발사 이후 540초(9분) 동안 음속 돌파, 페어링 분리, 1단 발사체 분리, 2단 발사체 목표 궤도 진입, 위성 분리 등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9분 동안 계획대로 나로호가 위성 분리까지 해낸다면 발사는 일단 성공했다는 판정을 받을 수 있다.
▲ YTN 뉴스 화면 캡쳐 |
지금까지 두 차례의 실패 역시 모두 운명의 9분을 넘기지 못해서였다. 2009년 8월 25일 1차 발사 때는 위성 덮개가 분리되지 않아 실패했으며 2010년 6월 10일 2차 발사 때에 발사 137초 만에 폭발하고 말았다.
그렇지만 이번 3차 발사에서 나로호는 운명의 9분을 넘기고 정상 궤도에 진입해 위성 분리까지의 과정을 성공리에 마쳤다. 나로우주센터는 “위성이 정상 궤도에 잘 안착했는지 여부를 기술적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4시 40분경에 위성 궤도 안착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적인 성공 여부는 위성 발사 12시간 뒤인 31일 새벽 과학위성과 지상국(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와 나로과학위성의 교신이 이뤄지느냐에 달려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