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리니티항공은 2023년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매출 1조 3487억 원, 영업이익 139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냈다. 그러나 2024년 중·장거리 및 유럽 노선 확장에 따른 대형기 리스료와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매출 1조 5367억 원을 올리고도 12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로 돌아섰다. 이어 2025년에는 매출이 1조 7981억 원까지 늘었으나 환율·유가 상승과 시장 경쟁 심화, 투자 비용 증가가 맞물리며 영업손실이 2654억 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올해 들어서도 적자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2026년 상반기 별도 기준 누적 매출은 1조 820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1626억 원에 달했다.
트리니티항공은 재무 건전성도 취약한 상태다. 회사의 부채비율은 2025년 말 3498.68%에 달했다. 올해 모회사 소노인터내셔널 등 그룹 차원의 자금 지원으로 부채비율을 일부 낮췄지만, 상반기 적자가 이어지며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여전히 2311.66%의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주요 LCC들의 부채비율이 600~1600%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트리니티항공의 재무 부담은 업계 내에서 두드러진다.
경영진 역시 재무 불안에 대한 시장의 시선을 인지하고 있다. 이상윤 대표는 지난달 6일 열린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재무구조가 충분히 안정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그룹 지원을 통한 자본 확충만으로 재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안착도 만만치 않다. 대형항공사와의 경쟁과 운영 효율성 문제로 일부 노선 운항 중단이 결정됐다. 인천~자그레브 노선은 현재 운항이 중단됐으며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은 의무 운항이 종료되는 10월 24일 이후 운항 일정은 확정돼 있지 않다.
트리니티항공은 내년 인천~부다페스트(헝가리) 취항을 준비하며 장거리망 재정비에 돌입했다. 다만 차별화를 내세운 만큼, 장거리 사업의 수익성 회복 능력을 시장에 증명해 보이는 일이 핵심 시험대로 꼽힌다.
트리니티항공 관계자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및 환율 변동의 직접적 영향으로 상반기 영업 실적이 좋지 않았으나, 최근 환율 하락 등 긍정적 요인과 함께 향후 장거리 노선 확장 및 신규 항공기 도입 등 중장기 성장 전략 추진과 함께 하반기 실적 또한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동민 기자 workhar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