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마인즈는 2016년 설립된 AI 기술기업이다. 회사는 AI 영상인식 기술을 유통 현장에 적용하는 데 집중했다. 카메라로 고객의 행동과 상품을 식별하고 무게센서에서 얻은 정보를 결합해 구매 상품을 판별하는 방식이다. 사람이 계산대에 상주하지 않아도 구매와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사업 가능성을 높게 본 주요 기업과 금융사도 투자에 나섰다. 신세계I&C는 2018년 7월 인터마인즈 상환우선주를 취득했다. 취득원가는 약 10억 원이다. 이마트도 2019년 7월 인터마인즈 지분 5.3%를 5억 원에 사들였다.
인터마인즈는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의 투자를 받은 데 이어 2022년 IBK기업은행과 KT&G, 스틱벤처스, 삼성증권 등에서 7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인터마인즈가 밝힌 누적 투자유치액은 124억 원이었다.
인터마인즈는 스마트냉장고 형태의 무인 판매 솔루션과 완전 무인매장 기술을 내놓고 편의점과 호텔, 캠핑장 등으로 적용처를 확대했다. 신세계그룹은 자금 투자뿐 아니라 사업적으로 협력 관계를 맺었다. 신세계I&C와 인터마인즈는 2020년 무인매장용 ‘스마트선반’을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마침 인터마인즈가 투자금을 끌어모으던 시기는 무인점포가 빠르게 늘던 시기와 겹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비대면 소비가 확산했고, 인건비와 구인난 부담도 무인화 수요를 키웠다. 삼성카드가 2020년부터 2025년 초까지 전국 무인 가맹점을 분석한 결과 관련 점포수는 이 기간 314% 증가했다. 무인 운영이 일부 업종의 보조 수단을 넘어 별도 사업 형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같은 배경에도 인터마인즈는 수익화에 실패했다. 무인점포 운영에 사람이 덜 필요하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자동화 설비와 관리체계를 갖추는 비용이 발생한다. 키오스크와 카메라, 센서, 출입통제 장비가 필요하고 장비 고장이나 결제 오류에 대응할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 인건비 절감분 가운데 일부가 설비 투자와 유지비로 옮겨가는 구조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유인매장과 편리함과 차별화된 가격 혜택이 크지 않다면 굳이 무인매장을 선택할 이유가 높지 않다. 상품 위치나 재고를 문의하거나 결제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현장에서 곧바로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점도 제약이다. 무인점포 관리 부담도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무인점포 절도 건수는 2021년 3514건에서 2022년 6018건, 2023년 1만 847건으로 늘었다.

신세계I&C 관계자는 “무인매장에 대한 시장 수요가 아직 충분하지 않았다”며 “독자적인 AI vision 기술 기반으로 시장 요구에 맞는 경량화 솔루션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건비와 구인난 부담이 계속되는 만큼 유통업계의 자동화 수요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무인매장 관련 사업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무인매장 운영을 위한 관련 비용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지만 인터마인즈와 같은 스타트업은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박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