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닷컴’캡처 사진.
[일요신문]
박시후 사건의 진실공방이 가열되자 이제는 '박시후닷컴'까지 등장했다.
8일 '박시후닷컴'이 만들어졌다는 소식이 언론에 보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시후닷컴은 강간혐의로 기소된 박시후의 혐의에 대한 진실공방이 커지자 네티즌들이 나서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만든 사이트다.
박시후닷컴은 박시후 사건을 날짜별로 자세하게 정리해놨고 관련 기사들도 첨부해놨다. 박시후닷컴은 그동안 당사자들의 폭로와 고소 등이 있어온 박시후 사건의 과정을 한 눈에 보여준다.
홈페이지 작성자는 “저희는 박시후 사건/사고 관련 자료를 실시간 업데이트 합니다. 근거없는 루머 자료를 취급하지 않습니다”라며 “박시후:A양 사건/사고 자료 및 기사 좌표를 저희에게 메일로 보내주세요”라고 명시하고 있다.
홈지기의 의도는 박시후 사건의 진실을 밝히겠다, 사건을 정리하겠다는 취지이지만 접속자들이 편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대화창에는 온갖 비난과 함께 근거없는 루머가 양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자가 오후 3시 방문한 '박시후닷컴' 대화방에는 A 씨의 지인인 B 씨의 이름도 근거 없이 나돌고 있다. 한 네티즌은 “내가 피해자 A 양의 미니홈피에 가봤더니 지인 B 씨는 누구더라”라고 주장했고 다른 네티즌은 “내가 그 이름을 네이버에서 찾아봤더니 안 나온다”라며 신상 털기에 나설 기미도 보이고 있다.
'박시후닷컴'의 대화창에서 근거 없는 루머들이 나올 경우 자칫 관련되지 않은 엉뚱한 사람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는 주로 박시후에 대한 사건 진실을 진지하게 밝히기보다는 호기심으로 접속해 루머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시후 사건의 관련자들이 각자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네티즌들이 나섰지만 자칫 예전부터 연예인 루머와 관련해 'OOO닷컴'식의 사이트가 그랬던 것처럼 위험한 루머양산소로 변질되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