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지갑이 화제를 불러 모았다. 얼마 전 가방 브랜드가 화제를 불러 모았던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엔 지갑으로 또 한 번 화제를 양산했다. 이번에도 4000원짜리 저렴한 국산 제품이었다.
13일 박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를 찾아 야채와 과일 등을 구입한 뒤 직접 계산했다. 계산을 위해 연보라색 누비 지갑을 꺼낸 모습이 매스컴에 포착되면서 해당 지갑의 브랜드까지 공개된 것. 평소 자신의 사용하는 각종 제품의 브랜드가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박 대통령은 최대한 브래든 노출을 피하는 편이다. 이번 지갑 역시 매스컴에 공개된 것이 처음은 아니다. 대통령 당선인 시절 서울 광진구 중곡동 중곡제일시장을 찾았을 때에도 같은 지갑이 매스컴에 포착됐지만 당시엔 상표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엔 드디어 지갑 브랜드가 공개됐는데 바로 상표에 적힌 글씨는 ‘소산당’이었다. 소산당은 수예 장인인 김소애 여사(81)와 딸인 박윤주 대표(51)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누비공예 전문 브랜드다. 국회 매장에서도 제품을 판매 중이다.
매스컴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소산당 측은 박 대통령과는 전혀 인연이 없다고 밝히며 해당 지갑의 판매 가격이 4000원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박 대통령의 지갑이 화제가 되면서 각종 포털 사이트엔 ‘박근혜 지갑’이 주요 검색어로 링크됐다. 이는 얼마 전 ‘박근혜 가방’이 화제가 됐던 당시와 유사하다. 당시 가방은 역시 국산 ‘호미가’라는 브랜드 제품으로 알려졌었다. 다만 박 대통령 측은 해당 가방이 호미가 제품이 아닌 영세업자가 만든 것이라 해명한 바 있다. 그럼에도 호미가는 엄청난 매출 상승세를 보여 화제가 됐었다.
이번에도 소산당 지갑의 매출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 가격대가 1만 원대 이하로 저렴하지만 ‘대통령이 쓰는 제품’이라는 프리미엄이 더해져 선물용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네티즌들은 호미가에 이어 소산당 역시 고가 해외 명품이 아닌 국내 고유의 브랜드 제품인 데다 고가의 제품도 아니라는 면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