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불펜피칭을 관찰하는 돈 매팅리 감독.
이에 대해 LA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고집하는 패턴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류현진 감싸기에 나섰다. 류현진 또한 이런 관심에 대해 부담을 느끼면서도 자신만의 방식을 바꿀 생각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개막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시범경기에서 나타난 성적을 놓고 말들이 많아도 정말 많다. 이곳 기자들은 물론 한국의 언론들도 이곳의 기사를 확대 재생산해서 ‘논란’으로 만들고 있어 안타까울 지경이다. 난 여전히 불펜피칭을 하지 않을 것이다. 메이저리그라고 해서 그동안 내가 해왔던 부분을 바꿀 수가 없다. 그런 변화가 자칫 공 던지는 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은 내 방식대로 해나갈 예정이다.”
류현진이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는 데는 자존심도 한몫한다.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좌완 투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미국으로 건너갔는데, 개막도 하기 전에 이런저런 관심들로 인해 패턴을 바꾸는 건 잘못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오랜 경험상 불펜피칭을 하지 않고 등판했을 때 더 좋은 공이 나왔다. 그 후부터는 불펜피칭을 하지 않았고, 지금까지 그 방식이 이어져왔다. 메이저리그가 엄청난 무대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곳 방식에 무조건 맞추고 순응해 나가긴 싫다. 생활하면서 바꿔야 할 부분이 있다면 천천히 변화를 줄 예정이다. 그리고 이곳 기자들의 지적들에 내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방식을 바꿀 필요는 없는 거 아닌가.”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