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법인택시 사장단 인사들과 악수하는 모습.
이 때문에 여의도 빌딩숲 곳곳에서는 ‘안철수’를 잡기 위한 보이지 않은 경쟁이 시작됐다. 안철수 신당이 그저 창당하는 수준 이상의 힘을 얻으려면 중앙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여의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L 연구소의 역할이 주목된다. 민주통합당 한 당직자는 3월 초, “L 연구소가 안철수 신당의 전초기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귀띔했다. 이 당직자는 “L 연구소는 지난 대선 당시 진심캠프 정치혁신포럼을 구성했던 사람들이 대선 이후 합류했다. 진심캠프의 정책 네트워크 구상 아이디어도 이곳에서 나왔다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야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L 연구소는 민주당과도 연결된 곳인데 그럴 리가 없다”는 상반된 입장이었다. 실제 이 연구소는 차기 당 대표로 거론되는 K 의원을 비롯해 Y 의원, J 전 의원 등 민주당 전·현직 핵심 인사들도 참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연구소는 친노를 제외하면 골고루 영향력을 행사하는 셈인데 소문이 사실이라면 파장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L 연구소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S 연구소도 ‘준비’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S 연구소는 지난 대선 때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를 후방 지원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