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는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솔트리버 필드로 향했다. 당시 추신수는 허벅지 통증으로 사흘을 쉬고 지명타자로서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애리조나 구단은 신시내티가 경기장에 도착한 뒤에야 당일 경기에서 지명타자 룰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해왔다. 추신수뿐만 아니라 베이커 감독도 황당하긴 마찬가지였다. 화가 난 베이커 감독은 경기에 앞서 진행되는 감독 간 악수에서 애리조나 깁슨 감독의 손을 뿌리쳐 버렸다. 그리고는 경기 중 대타로 한 타석에만 들어선 추신수를 따로 불러, ‘추, 시즌 중 애리조나를 만나면 오늘 일을 잊지 말라’고 말한 뒤, ‘퇴근 시간이니 차가 막히기 전에 어서 집으로 돌아가라’며 추신수를 서둘러 집으로 보내기도 했다.
베이커 감독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시절 자신에게 절대 신뢰를 표현한 에릭 웨지와 매니 액타 감독에 이어 또 한 명의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느낌이다.
김중겸 순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