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월 29일자로 서울경찰청장에 김정석 경찰청 차장(51)을, 경찰청 차장에 안재경 광주경찰청장(55)을 내정 발령하는 등 치안정감 인사를 단행했다.
경찰대학장에는 이금형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55), 경기청장에는 이만희 경찰청 기획조정관(50), 부산청장에는 신용선 강원청장(57)이 각각 발령됐다.
치안정감은 10만 명에 이르는 경찰을 총괄하는 경찰청장 계급인 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정부 직제상 1급 공무원이지만, 경찰 내에선 5명뿐인 고위직이다.
특히 충북 출신인 이금형 대학장은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입문, 36년 동안 재직하면서 업무적 능력을 인정받아 치안정감에 오른 첫 여성으로 기록됐다. 이 대학장은 현재 승진 예정자 신분으로 재판 중인 이철규 전 경기청장 등 치안정감 보직 공석이 나오면 가장 우선으로 공식 치안정감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인사 단행으로 국가정보원 여직원 댓글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해 대선 개입 의혹을 받았던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은 경찰 조직을 떠나게 됐고, 강경량 경기청장과 서천호 경찰대학장 등 경찰대 1기 출신들도 경찰대 출신 첫 경찰청장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