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남한에 정착해 살던 탈북자가 어선을 훔쳐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월북했다. 남북간 군사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군의 경계태세가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군 당국은 탈북자 이 아무개 씨가 연평도에서 어선을 훔쳐 3일 오후 10시 49분께 월북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북한을 탈출해 2007년 3월 국내에 입국해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탈취된 어선은 주간 어업활동을 마친 후 부두에 정박한 상태였는데 꽃게잡이 선원인 이 씨가 이를 불법 탈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군은 어선이 서해 NLL에 접근하는 것은 파악했으나 이미 NLL 전방 1㎞까지 접근한 상태여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4일 오전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장관은 군의 레이더가 전방 쪽을 향하고, 섬 가까이에 음영 지역이 있는 등 취약점을 들어 조사 후 필요한 것은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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