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동갑내기 ‘절친’ 이대호(오릭스)와 추신스(신시내티)가 약속이나 한 듯 미국과 일본 무대에서 나란히 2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KBS ‘승승장구’에 출연한 이대호.
이대호는 5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이대호는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기시 다카유키의 직구를 노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30일 시즌 첫 홈런을 날린 이후 6일만이다.
이날 홈런으로 이대호는 정규리그 개막 후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타율도 0.462(26타수 12안타)로 끌어올렸다. 멀티 히트도 시즌 네번째를 기록했다.
이대호의 맹활약에 자극이라도 받은 듯 메이저리그 추신수(31)도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6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했다. 이날 추신수는 5-0으로 앞선 4회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1점홈런을 작렬시켰다. 추신수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회 타석에 들어섰고 워싱턴 선발 댄 하렌의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추신수는 전날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도 1회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추신수의 시즌 2호 홈런은 상대팀 워싱턴 내셔널스의 데비 존슨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결국 홈런으로 판정됐다.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333을 유지하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