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류현진이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비로소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1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1개.
1회 초는 다소 아쉬웠다.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준 뒤 3번 타자 앤드류 맥쿠친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것. 이날 경기에서 유일한 실점이 된 이 홈런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피홈런이 되기도 했다.
2회부터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우선 연속 안타나 사사구를 허용하지 않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잡은 류현진은 3회 초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다시 여섯 타자를 연속 아웃 잡아냈다. 다시 5회 초 첫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후 일곱 타자를 연속적으로 잡아냈다. 특히 마지막 세 타자는 연이은 삼진아웃이었다.
류현진은 7회 1아웃까지 책임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주자를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깔끔하게 물러났다. 위기에 따른 강판이 아닌 투구수가 100개를 넘자 선수 보호차원에서 이뤄진 투수 교체였다.
류현진을 구원 등판한 벨리사리오는 깔끔하게 7,8회를 무실점으로 마무리 지었다. 9회 초 마운드를 물려받은 멧 게리어는 첫 타자를 잡아냈지만 두 번째 타자 멕켄리를 1루로 내보낸 뒤 강판 당했다. LA다저스의 네 번째 투수는 왼손 투수인 하웰이었다. 하웰은 연속 삼진으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이처럼 LA 다저스 불펜이 매우 탄탄하다는 부분은 앞으로 류현진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LA다저스의 타선도 적절히 류현진을 도와줬다. 기회 때마다 득점을 올려준 4번 타자 곤잘레스가 이날 경기에서만 4타점을 이끌며 일등공신이 됐으며 류현진의 데뷔전에서 연이은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긴 유격수 셀러스까지 속죄의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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