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 캡처 사진
[일요신문]
신인 배우 이도영에게 독설을 한 선배에 대한 네티즌들의 수사가 시작됐다.
이도영은 9일 방영된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 출연해 선배로부터 겪은 서러운 경험을 고백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도영은 <선덕여왕> 이후 인기를 얻어 당시 영화나 예능 프로 등 캐스팅이 줄을 이었지만 거품이 빠지자 다시 단역과 조연 등을 전전해야 했다. 그러던 시절 이도영이 출연한 드라마에서 한 선배로부터 심한 구박을 받게 됐다.
이도영은 “거품이 빠진 후 2009년 한 드라마를 시작했다. 점점이 내 분량 줄더니 나중에는 분량이 아예 없었다. 하지만 신인이다보니 언제 나를 부를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대기실에서 오래 기다렸다. 대기실에 앉아 있었는데 선배 연기자분들이 좀 계셨다. 그자리에 내가 앉아 있으면 안되는 분위기여서 다른 대기실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또 다른 대기실에도 선배가 있어서 눈치를 보며 이번에는 옷방으로 건너갔다. 옷방에서 샌드위치를 먹었다. 그런데 앞에서 눈치를 줬던 그 선배가 들어와 내 앞에서 나를 빤히 쳐다봤다. 나가라는 뜻이었다. 그래서 밖으로 나갔는데 그 선배가 옷방에서 나오면서 '누가 자기가 입 닦은 휴지를 여기다 뒀냐! 가정교육도 못 받은 게'라고 말했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도영은 “집에 오는 길에 가만히 앉아서 차 타고 오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고 계속 났다. 그때 다 내 잘못이고, 내가 이 대기실을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을 가졌다”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도영의 사연에 주변 사람들은 물론 함께 출연한 양희은도 “걔 이름이 뭐니?”라며 폭발했다.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문제의 선배를 찾겠다며 수사망으로 좁혀가고 있다. 특히 공식적으로 밝혀진 이도영의 출연작은 선덕여왕 이후 2009년에 MBC에서 방영된 한 드라마뿐이어서 해당 드라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