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선수단 전원의 삭발 투혼에도 불구하고 개막 후 10연패라는 굴욕을 당했다.
한화는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 9로 완패했다.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부터 10전 전패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화는 주장 김태균(31)이 1회 초 1사 2루 기회에서 때린 중전 적시타로 선제 득점하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1회 말 반격에 나선 삼성 이승엽(37)에게 맞은 좌전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며 다시 주도권을 빼앗겼다.
삼성은 2~3회 5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4회 정현석(29)의 우전 안타와 막내 한승택(19)의 내야 땅볼로 3-6까지 추격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삼성은 5~6회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한화는 이날 경기에 앞서 1군 선수단 26명이 모두 삭발한 모습으로 등장해 연패 탈출에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9개 팀들 중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패배(10패)를 당했고, 이날 신생팀인 NC다이노스가 첫 승을 신고하면서 아픔은 배가 됐다.
[온라인 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