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업계 순위 9위인 법무법인 충정이 박시후 사건에 가세한다. 인터넷 매체 <오마이스타>는 박시후 측이 법무법인 충정을 새로운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기존 법무법인 푸르메와 함께 공동 변호인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법무법인 충정은 변호사 수를 기준으로 볼 때 로펌 업계 순위가 9위에 이르는 대형 로펌이다.(2012년 5월 시점 법무부 자료 기준) 지난 93년 설립된 법무법인 충정은 로펌 ‘김장리’에서 나온 변호사들이 설립한 자문 위주의 로펌이었다. 지난 2009년 전관 중심 로펌 한승과 합병하면서 변호사 수가 100여명에 이르는 대형 로펌으로 거듭났다.
애초 박시후 측은 법무법인 화우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했지만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법무법인 푸르메로 법률대리인을 교체했다. 이에 따라 박시후는 법무법인 푸르메의 도움을 받으며 경찰 조사에 임했다. 법무법인 화우는 로펌 업계 순위 5위인 대형 로펌이다.
박시후 측은 본격적인 검찰 조사를 앞둔 시점에서 다시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충정을 법률 대리인으로 추가 선임하면서 보다 본격적인 검찰 조사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법인 충정에는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등을 역임한 김진환 대표변호사를 비롯해 검찰 출신 형사 사건 전문 변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재판이 아닌 검찰 조사를 앞두고 법무법인 충정을 선임한 것으로 볼 때 검찰 조사에 총력을 기울여 불기소 처분을 받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연예인 지망생 A 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당한 박시후는 준강간 및 강간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박시후 수사를 마친 경찰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