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통화 연결중일 때 강도가 가장 세고, 빠르게 이동중이거나 밀폐된 장소에서도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엘리베이터와 같이 밀폐된 장소에서 통화할 때 발생하는 전자파는 0.15∼5.01V/m로 개방된 공간(0.08∼0.86V/m)보다 평균 7배가량 전자파 강도가 급속하게 증가했다. 지하철과 같이 빠른 속도로 이동 중인 상태에서 통화할 경우 전자파는 0.10∼1.06V/m으로 정지상태(0.05∼0.16V/m)보다 평균 5배가량 전자파 강도가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1년 5월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발암유발 가능물질(2B 등급)로 분류한 바 있다. 당시 국제암연구소는 매일 30분씩 10년 이상 휴대전화를 장기간 사용한 사람은 뇌종양이나 청신경증 발생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40%가량 높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환경과학원은 환경부와 함께 '일상생활 전자파 노출 저감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오는 7월 생활환경정보센터 홈페이지(http://www.iaqinfo.org)에 공개할 계획이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