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임원의 항공기 여승무원 폭행 사건에 이어 프라임베이커리 강수태 회장의 롯데호텔 지배인 폭행사건까지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이 격앙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프라임베이커리의 강수태 회장은 지난 24일 정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1층 임시주차장에 차량 주차하는 과정에서 이동 주차를 권유하는 호텔 현관서비스 지배인 박 아무개 씨에게 욕설과 함께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박 씨가 “저도 군대 간 아들이 있는 50대이니 욕은 하지 마시라”고 말하자 강 회장은 “나는 70이 넘었다”며 지갑으로 박 씨의 뺨을 수차례 때렸다고 한다.
강 회장은 중소기업체 회장이라 그리 많이 알려져 있는 인물은 아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프라임베이커리라는 업체와 강 회장의 신상털기에 돌입한 상태다.
벌써 몇몇 네티즌은 강 회장의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예를 들어 “70이 넘었다더니 실제는 48년생이다”라며 강 회장의 생년월일을 공개하는가 하면 “이태원에 사네”라며 강 회장의 주소와 프라임베이커리의 회사 주소 등을 공개한 네티즌들도 있다. 뿐만 아니라 프라임베이커리의 매출 규모 등에도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돼 연관 검색어로 등록돼 있기도 하다.
네티즌들의 지나친 관심과 악성 댓글에 프라임베이커리는 공식 블로그를 폐쇄한 상태다. 네티즌들은 최소한 포스코에너지의 경우처럼 공식 사과를 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사건이 알려지자 곧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했으며 해당 임원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다.
게다가 이런 분위기는 프라임베이커리 불매 운동 등으로 확산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분명 문제의 폭행사건은 비난와 소지가 있지만 항간에선 강 회장의 신상 털기와 해당 업체 제품 불매 운동까지 진행되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