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지느러미를 양잿물에 담가 무게를 늘려 유통해온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사진출처=MBC 뉴스 캡처
D 무역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홍콩 등지에서 양잿물이 다량 함유된 샥스핀 25톤을 수입해 식자재 유통업체와 전국 고급 중식당 호텔 등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마른 샥스핀을 물에 불려 껍질을 벗긴 뒤 짧게는 30분, 길게는 4시간씩 양잿물에 담갔다. 이렇게 약품에 담가 놓으면 샥스핀 중량이 최고 6배까지 무게가 불어난다. 이들 일당을 이런 방식으로 시가 약 55억 원어치에 해당하는 샥스핀 43톤을 서울 부산 제주 등 전국 고급 중식당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따르면 문제의 샥스핀에서는 PH10 정도의 강한 알칼리 성분과 정상보다 40배나 높은 1400mg 안팎의 나트륨이 검출됐다. 양잿물 성분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거나 중화되지 않으면 호흡곤란, 구토, 쇼크사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치명적이다.
한편 해경은 다른 샥스핀 수입 업체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