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으로 출품된 '천안함 프로젝트'에 대해 “영화를 상영하는 것을 고심해 달라”고 요청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다큐영화라고 하는 대중매체를 통해 또 다시 천안함 폭침 사건의 원인을 좌초 또는 충돌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우리 국민에게 혼란만 초래할 따름”이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김 대변인은 “천안함은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에 의해서 피격돼 우리 46명의 장병들이 희생된 사건”이라며 “이러한 결론은 우리 민군합동조사단을 비롯해서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 러시아까지 다국적 조사단이 참여해 과학적, 객관적으로 조사 검증한 결과로 국제적으로 사실상 공인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27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된 '천안함 프로젝트'는 정지영 감독이 기획·제작한 다큐영화다. 영화는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조사위원이었던 신상철 씨와 선박 구조·구난 잠수 전문가인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두 사람의 의견과 그 근거가 되는 내용을 주로 다뤘다.
현재 국방부는 이 영화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