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완구 의원이 2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향해 일침을 날려 화제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의원이 안랩 주식 보유 문제로 국회 정무위원회 배정에 난색을 표하는 것과 관련, “정치인들이 흔히 수를 부리는데 그런 걸 하지 말라는 게 새 정치의 본질”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안 의원이 새 정치에 걸맞은 원칙을 지키는 처신을 할 것이냐, 아니면 자기이익에 근접한 결정을 할 것이냐는 갈림길에 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안철수 현상'과 '정치인 안철수'를 구분하면서 “안 의원도 이제부터 보여주지 못하면 문제가 생긴다”며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 의원은 “정치인들 중에서 인기를 누리다 거품 속에서 사라진 정치인이 꽤 많다”며 “안 의원도 많은 시행착오와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가했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도 안철수 현상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혁신과 민생경제, 이런 걸 내놓지 못하면 언제든지 외면당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0월 재·보선 이전 조기 전대론에 대해서는 “성급한 얘기”라며 “집권여당이 강력하게 대통령을 뒷받침하고 북핵문제, 경제위기 등 현안에 신경을 써야지 권력다툼이나 해서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