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2일 두산에게 패하며 1위 자리를 내줬다.
일요신문 DB
막강한 선발 라인업에 쉬어갈틈 없는 타선까지 갖추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KIA의 최대 아킬레스 건은 불펜이다.
'진해수소폭탄''박경태러리스트''휘발유동훈' 등 KIA 불펜투수들에겐 불명예스러운 닉네임이 따라붙는다.
선동렬 감독은 스프링캠프 내내 불펜 강화를 지상과제로 내세웠지만 개막 이후 불펜 투수들은 연일 불쇼를 하고 있다.
팀 성적이 1위권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선 감독의 투수 기용을 놓고 불만을 쏟아내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그러나 선 감독과 KIA 팬들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바로 '에이스' 윤석민이 3일 1군으로 복귀한다는 것이다.
1군으로 돌아오는 윤석민은 2~3경기는 불펜으로 뛰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해진다.
윤석민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경우 '좌완 신성' 임준섭이 불펜으로 내려와 롱릴리프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래저래 윤석민의 가세는 KIA의 불펜을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선 감독의 고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시즌을 치루기 위해서는 다른 불펜 요원들의 활약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큰 활약을 펼쳤던 박지훈, 좌완 신인 손동욱 등이 제 모습을 찾을 경우 KIA는 그야말로 '언터처블' 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