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수 삼성전자 반도체 담당사장이 얼마 전 발생한 화성반도체 공장 불산 누출사고에 대해 “돈만 벌면 된다”고 말해 도마에 올랐다.
전동수 사장은 8일 서초동 삼성 본사에서 사장단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짧게 만난 자리에서 “불산 사고 책임 문제 조치는 어떻게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모른다. 나는 돈만 벌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전 사장은 또 유해물질 누출 등 사고가 발생할 경우 기업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유해물질관리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권오현 부회장이 언급한 것처럼 국회에서 잘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전 사장 발언을 두고 비난 여론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불산누출 사고로 직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상황에서 도의적 책임을 면할 수 없는 최고위급 임원이 너무나 안일한 사태 인식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삼성의 불산누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또한 사고 발생 후 늑장대응과 은폐의혹 등이 일기도 했다. 전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재계1위 삼성이 정작 안전에 대해서는 불감증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전 사장의 발언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이날 “유해물질을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사내에 별도 조직을 만든 만큼 (전 사장은) 사업에 전념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짧게 답하다 오해를 살 말을 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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