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과거 칼럼이 새삼 화제에 오르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해 총선 직후인 4월 18일 자신의 블로그 ‘윤창중의 칼럼세상’에 당시 새누리당 소속이던 김형태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글을 썼다.
이 글에서 윤 전 대변인은 “요즘 대한민국 국민은 눈만 뜨면 성폭행, 성추행하는 ‘미친놈’들에 관한 뉴스 때문에 스트레스 정말 팍팍 받으며 살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김형태 의원을) 최강수로 처방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전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정신 차려야 한다. (김형태 의원이) 탈당했다 해서 여기에 멈추면 큰 일 난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변인은 “박근혜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거듭 회의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세상이 ‘색누리당’으로 난리쳐가던 8일 만인 16일에야 나온 박근혜의 첫 언급은 ‘선(先)규명, 후(後)조치’다, 기가 막힌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과거 본인이 주장했던 칼럼의 내용대로 윤 전 대변인이 하루 빨리 속시원하게 진실을 밝혀내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