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기자가 14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오전 10시30분부터 구속 전 피의자심문(
주 기자는 지난 대선 기간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등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지만 씨가 5촌 조카 살인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됐다.
지난 10일 검찰은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주 기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봉주 전 의원,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와 함께 법원 청사에 들어선 주 기자는 “이렇게 좋은 봄날에 법원에 끌려 오니 기분이 좋지 않다”며 “‘이 시대가 아직 이 정도구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 기자는 “박근혜 대통령 친척 간의 살인사건이 제대로 수사가 잘 안돼서 2년동안 열심히 취재하고 충실히 보도했다. 그 어떤 기사보다 어려웠고, 살해 위협도 많았다”면서 “기자로서 열심히 한 것이 죄가 된다면 죄를 받겠다”고 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어떻게 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돈을 벌거나 출세를 하겠다고 기사를 쓰는 것이 아닌데, 이렇게 (구속영장이 청구돼 오히려) 취재를 당하는 것이 얼마나 낭비고 안타까운지 얘기를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주 기자에 대한 구속 여부는 금일 오후 늦게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