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에 제품을 강매한 의혹을 받고 있는 남양유업의 영업사원들이 검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웅 남양유업 대표이사와 임원들이 지난 9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서울중앙지검이 ‘욕설 파문' 당사자인 전 영업직원과 피해 대리점주 등을 불러 대질 신문을 벌인 가운데 조사에 응한 영업사원 3명은 '밀어내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업주들이 주문한 물량을 임의로 부풀리는 ‘전산 조작’ 부분에 대해서 완강히 부인하며 “영업 과정에서 일부 마찰은 있었지만 대리점 업주들을 설득해 승낙을 받은 뒤 제품을 팔았을 뿐, 전산 조작을 통한 떠넘기기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남양유업 고위 임원들을 불러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밀어내기가 이뤄졌는지 또는 알면서도 묵인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남양유업의 이러한 행태에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남양유업 측은 9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영업현장에서의 밀어내기 등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도 이 같은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이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공정위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막상 검찰 조사에선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을 두고 앞과 뒤가 다르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