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8일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유도탄 3발을 기습 발사해 한반도 안보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및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북한의 기습 도발 의도를 파악하는데도 정보력을 총가동하고 있다.
특히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사거리 3천∼4천㎞로 추정되는 중장거리 미사일 무수단 2기를 동해안 지역에서 완전 철수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전격적으로 단행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 사진= 북한 장거리 미사일 ‘은하3호’ 발사 장면. 관련 방송화면 캡처
대북 전문가들은 발사 시점이 석가탄신일 휴일과 주말로 이어지는 사실상 사흘간의 연휴 기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우리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고도의 노림수가 투영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정부도 이번 기습 발사를 통상적인 훈련이나 시험발사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에 힘을 실고 있는 분위기다. 한동안 잠잠했던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다시 고조시킴으로써 미국 등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을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발사가 우리 측의 개성공단 실무회담 제의에 대한 북한 군부의 거부감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또한 최근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13∼14일 진행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대응 성격이 짙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선 단거리 미사일은 북한이 1년에 몇차례 발사해 왔다는 전례를 감안하면 지나치게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황금같은 연휴 중간에 북한이 기습 도발을 감행한 진짜 이유 및 노림수가 무엇일지 당분간 북한당국의 움직임에 우리 정부는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