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공사를 강행한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에서 충돌이 발생해 주민 2명이 또 다쳤다.
밀양시 인근의 송전탑 건설현장.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께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송전탑 건설 현장에서 이 아무개 할머니(71)가 공사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손등을 다쳐 밀양병원에 옮겨졌다.
오전 7시께는 상동면 옥산리의 송전탑 건설 현장에서 박 아무개 할머니(68)가 인부들과 몸싸움을 하다가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 박 할머니도 같은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전날에는 부북면 위양리와 상동면 도곡리 송전탑 현장에서 80대 할머니 3명이 타박상과 탈진증세 등을 보여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이로써 한전이 8개월 만에 공사를 재개한 20일 이후 부상자는 모두 5명으로 늘어나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