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지난 27일 자신의 생일날 대전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한 여자 소방관 A 씨(26)가 평소 상관들의 술자리 강요 때문에 고민했다는 진술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대전대덕경찰서는 30일 A 씨와 평소 친하게 지내던 대전동부소방서 직장 동료들을 소환 조사했다.
유족들은 “A 씨의 장례식장에 온 동료 소방관들로부터 '상관들이 지난 2월부터 술자리 모임에 참석할 것을 A 씨에게 요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부담을 느껴 수차례 거부했지만 상관의 강요로 3개월간 수십 차례 술자리에 참석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A 씨의 한 상관은 “A 씨와 딱 한 번 술자리를 했을 뿐 그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상관은 “공식적인 회의 외에 여자 소방관과 술자리 가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A씨는 자신의 생일날인 27일 오후 6시 42분쯤 대전 대덕구 법동 한 아파트 20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A 씨는 유서 한 장 남기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자살 동기에 의혹이 일어왔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