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에 대해 미국 언론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완봉승을 거두자 미국 야구팬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언론들도 류현진을 재평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스포츠 네트워크'는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뜨겁게 달아오른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를 각각 선정한 기사에서 류현진을 '가장 뜨거운(hot) 투수 3인'에 포함시켰다. 류현진은 총 8명(타자 5명, 투수 3명)이 뽑힌 핫 플레이어 그룹 중 투수부문 선두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신인들 중에서는 류현진이 유일했다.
특히 류현진의 최근 활약상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가수 싸이의 이름이 등장해 국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매체는 “만약 류현진이 같은 한국인인 싸이만큼 빅스타가 되길 원한다면 지난 LA 에인절스전 같은 경기가 몇 차례 더 필요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류현진은 이미 옳은 길로 접어들었다”면서 “강타선의 에인절스를 맞아 2피안타 무볼넷의 생애(메이저리그 기준) 첫 완봉역투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완봉승 이후 미국 무대에서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류현진은 6월 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경기가 열리는 '쿠어스 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투수들에게 불리한 경기장으로 유명하다.
과연 상승세인 류현진이 악조건을 극복하고 '괴물' 본능을 다시 한번 발휘하면서 시즌 7승을 일궈낼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