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말라위가 한국에 청년노동자 10만명을 파견키로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국영방송 BBC는 30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말라위 정부가 자국 청년 10만명을 한국에 이주노동자로 파견키로 한국정부와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같은 내용이 전혀 언급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말라위 국기
논란이 일자 외교부는 “양국 사이에 전혀 논의된 바 없다”며 BBC 보도를 전면 부인하면서 사태 확전 차단에 고심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말라위를 오가며 사업하는 중소기업 무역회사 사장이 어쩌다 말라위 대통령과 친분이 닿았는데 '말라위 사람들을 한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내가 주선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 말이 와전돼 대통령이 현지에서 연설하면서 마치 한국으로 산업연수생이 가는 게 확정된 것처럼 말해서 그걸 현지 언론에서 보도한 것 같다”며 “말라위 영사관 측에서 해당 내용을 듣고 문제가 되겠다 싶어서 걱정하던 차에 BBC에서 기사가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외국인 노동자 문제와 국내 청년실업 문제도 심각한데 설마 정부가 그런 협약을 체결했을리가 없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현 정부는 심각한 대정부 투쟁을 감내해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