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단독주택에 화재…일가족 4명 숨져

[일요신문]

3대가 함께 사는 단독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40대 아버지와 어린 딸 셋 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

4일 오전 4시 3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고산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강 아무개 씨(41)와 작은 방에서 함께 자고 있던 10살, 7살, 4살짜리 딸 셋 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 전날 강 씨의 집을 찾은 남동생(31)은 중상을 입었고 함께 살던 강 씨의 어머니 임 아무개 씨(59)와 강 씨의 부인 장 아무개 씨(37)는 경상을 입고 각각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강 씨의 아버지(68)는 의정부 모 시장에서 야간 경비 일을 하느라 아침에 귀가해 다행히 화를 면했다.

불은 주택 면적 약 210㎡ 가운데 절반을 태우고 45분 만인 오전 5시 15분께 진화됐다.

불이 난 주택에는 세입자 가족이 살고 있는 딸린 방이 있었고 가까이에 이웃집 한 채도 있었으나 불길이 번지지 않아 큰 피해를 입진 않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박민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