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월급 5억여 원을 훔친 ‘간 큰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회사 법인계좌 공인인증서를 훔쳐 동료들의 월급 5억여 원을 자신의 은행 계좌로 이체한 혐의로 독립보험대리점인 P사의 대리 신 아무개 씨(24)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한 독립보험대리점 전산관리팀에 근무하는 신 씨는 회사의 보안카드와 공인인증서를 훔친 뒤 지난달 24일 자신의 은행계좌 3개로 동료들 월급 4억 9500만 원을 이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신 씨는 각 은행을 돌아다니며 훔친 돈 전부를 5만 원권으로 인출한 뒤 수도권 일대로 도주했다.
경찰은 탐문수사 끝에 지난 30일 오후 9시 50분께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한 만화방에서 신 씨를 검거했다.
경찰조사 결과 신 씨는 빼돌린 돈 일부를 오피스텔 임대와 렌트카 대여, 유흥비, 개인채무 변제 등 약 1억 9000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신 씨는 중국으로 도주하기 위해 비자발급 신청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졌으나 경찰에 붙잡히고 말았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