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대생 살해사건의 최초 용의자로 지목됐던 택시기사의 친구가 '내 친구가 조사과정에서 인권을 침해당했다'며 호소하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대구 여대생 살해사건 택시기사 친구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일요신문DB
글을 쓴 이는 택시기사가 자신과 절친한 사이라며 “친구(택시기사)가 올리지 말라고 했지만 모든 사람이 알아야 하고 너무 화가 나 이렇게 글을 올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5일 새벽 대구 중구 삼덕동에서 택시를 타고 귀가 도중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구 여대생 남 아무개 씨(22)를 죽인 유력한 용의자로 택시기사 A 씨를 지난달 31일 긴급 체포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첫 용의자로 지목된 택시기사는 “(연행과정에서) 경찰이 욕과 함께 친구를 때리려는 시늉도 했다”며 “경찰에서 조사받은 5시간 동안 수갑을 차고 있었고 친구집은 압수수색으로 쑥대밭이 됐다”고 밝혔다.
이후 진짜 피의자가 잡히고 나서도 경찰의 부당한 대우는 계속됐다고 호소했다. 그는 친구의 정신적 충격을 걱정하며 “친구가 경찰에서 압수물품을 가지고 가라고 전화가 왔고 친구가 가보니 선글라스, 신발, 옷 등은 분실돼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어 친구가 죽은 여대생애 대한 미안함과 알 수 없는 죄책감으로 5일 동안 잠도 안 자고 밥도 안 먹고 있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글쓴이는 부당한 대접을 받은 자신의 친구가 일간지 등 언론사들과 인터뷰를 했다며 기사가 나갈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범 안 잡혔으면 법정까지 갈 뻔했다” “무죄추정의 원칙은 교과서에나 있는 말인가” “경찰의 사과가 우선이다” 등 일방적인 수사 과정에 대해 공분을 드러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