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태권도 명예 10단이 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연맹 창립 4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태권도 명예 10단증을 수여했다고 6일 밝혔다.
반 총장은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자크 로게 현 IOC 위원장에 이어 세 번째로 명예 10단증을 받았다.
이번 단증 수여 행사는 유엔본부에서 개최되는 제3회 국제평화발전을 위한 스포츠포럼 개막 하루 전에 열렸다.
2년마다 유엔과 IOC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포럼에는 로게 IOC 위원장과 반 총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등이 참석했다.
반 총장에게 직접 명예 10단증을 준 조정원 총재는 “이 단증은 세계적으로 공인된 무도의 전문성을 상징한다”면서 “특히 유엔 사무총장에게 수여한 것은 연맹과 유엔이 추구하는 가치가 일치함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세계태권도연맹은 올해 40주년을 맞이하며 많은 업적을 이뤘다”면서 “유엔과 올림픽운동이 공유하는 가치, 목표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