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넥센과 삼성전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팀의 경기인 만큼 팬들의 관심도 높았다. 4일부터 치러진 주중 3연전에서 넥센이 1승 1무로 앞서고 있었다. 전날 경기에서는12회 연장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했다.
사진= SBS ESPN 중계화면 캡쳐
이날 경기에서는 넥센이 15-7로 대역전승을 거뒀지만 7회초까지만 해도 7-7로 팽팽히 맞서고 있었다.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한 것도 7회였다.1사 1루에서 삼성 투수 심창민의 공에 왼쪽 겨드랑이 부분을 맞은 넥센 이택근이 발끈해 마운드 쪽으로 향하자 이를 포수 진갑용이 가슴팍을 밀며 거칠게 저지했다. 고려대 6년 선후배 사이에 벌어진 ‘일촉즉발’ 위기상황은 급기야 벤치 클리어링으로 확전됐다.
다행히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고 경기는 속개됐다. 하지만 벤치 클리어링 이후 2년 차 젊은 투수인 심창민은 심리적 부담 탓인지 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무너졌다.
결국 넥센은 1위 경쟁팀인 삼성을 완파하고 상대전적 6승1무2패의 압도적 우위를 선점하며 단독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