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역에서 탈주범 이대우(46)를 봤다는 제보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지만 '오인신고'로 판명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7일 오전 8시 5분께 수원서부경찰서에는 “수원역 2층 대합실 승차권 발매기 인근에서 옆모습이 이대우와 비슷한 사람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서부서는 형사팀과 지구대 직원 등 15명을 수원역에 출동시켜 주변을 탐문하고 CCTV를 분석했다. 하지만 이대우로 지목된 사람은 검은색 야구모자를 쓴 20대 대학생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는 옆모습이 비슷해 보여 신고했다지만 실제 이대우보다 키가 크고, 날씬한 체형이었다”며 “인근 편의점에 들러 물건을 살 때 앞모습을 CCTV로 확인한 결과 대학생인 것으로 잠정 결론냈다”고 말했다.
수색팀은 30여 분만에 철수했고, 현장에 형사 1개 팀(5명)이 남아 탐문조사를 계속하다 3시간여 만에 전원 복귀했다.
탈주범 이대우는 지난달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특수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수갑을 찬 채 도주한 후 2주 넘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