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류현진이 소속된 LA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경기 중 발생한 벤치클리어링이 하루종일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이날 벤치클리어링은 6회말 다저스 공격때 신인 괴물 푸이그가 애리조나 이안 케네디 투수에게 사구를 맞은게 발단이 됐다. 그후 7회초 애리조나 공격때 다저스 투수 잭 그레인키가 애리조나 미구엘 몬테로에게 사구를 던지면서 1차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심판진의 만류로 일시 진정됐던 양 팀은 7회말 애리조나 이안 케네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선 다저스 투수 잭 그레인키의 머리를 맞추면서 다시 폭발했다. 클린트 파간 주심은 곧바로 케네디에게 퇴장을 선언했지만 양 팀 선수들은 뒤엉켜 격렬한 몸싸움을 했다.
관련 방송화면 캡쳐
양 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심판진은 애리조나 선발 케네디를 비롯해 터너 워드 애리조나 타격코치, 커크 깁슨 감독, 마크 맥과이어 다저스 타격코치, 푸이그 등 다섯 명을 퇴장 조치한 뒤 경기를 재개했다.
특히 이날 벤치클리어링때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다름아닌 1990년대 메이저리그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50) LA다저스 타격코치였다. 다저스에서 타격코치를 맡고 있는 전설의 홈런왕 맥과이어는 상대 투수의 공이 다저스 투수 잭 그레인키의 머리를 향한 것에 대해 크게 분노했다.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자 맥과이어는 상대 코치뿐만 아니라 커크 깁슨 감독의 멱살까지 잡으며 과거 '열혈남아'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실제로 맥과이어는 현역시절 '빅 맥(Big Mac)’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을 정도로 괴력의 사나이로 통했다. 그는 1998년 메이저리그 최초로 한 시즌 70홈런(1998년)을 기록하며 홈런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맥과이어는 실버슬러거상 3회, 골든글러브상 1회 수상을 비롯해 올스타전 출전 12회 등의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전설의 메이저리거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