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궂은 뉴욕 날씨로 인한 경기 순연, 하늘이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은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의 한일 대결이었나 보다. 류현진의 선발 등판 예정 경기가 우천으로 돌연 취소되면서 선발 맞상대가 일본의 구로다 히로키가 된 것. 그만큼 이번 류현진 경기중계는 더욱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전 8시 5분(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뉴욕 양키스 방문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이로써 양키즈를 상대로 한 류현진의 7승 도전이 하루 뒤로 연기됐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한일대결을 치르게 됐다. 이날 순연된 경기는 하루 뒤인 20일 더블헤더로 치러질 예정인데, 류현진은 20일 뉴욕 양키즈와의 더블헤더 경기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뉴욕 양키스 역시 곧 다음날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더블헤더 1차전인 낮 경기는 구로다 히로키, 2차전인 저녁 경기엔 필 휴즈가 선발 투수로 나오는 것. 이를 통해 한국과 일본에서 메이저리그로 온 류현진과 구로다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올 시즌 6승 5패로 방어율 2.78에 탈삼진 60개를 기록 중인 구로다는 기록에서도 류현진과 박빙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6승 2패, 방어율 2.85에 탈삼진은 75개다. 두 투수 모두 내일 경기를 통해 시즌 7승을 노리고 있다. 얄궂은 하늘이 시즌 7승째를 노리는 한국과 일본 투수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만나게 만든 것.
구로다와의 한일 대결이 류현진의 정신력을 더욱 굳건히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선 호재지만 상대 투수 기록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애초 선발 맞상대였던 필 휴즈는 시즌 3승 5패에 방어율도 4.89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