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남본부 광양지사 직원이 사 측의 노동탄압에 항의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순천경찰서는 16일 오후 7시께 순천시 연향동 팔마체육관 앞 주차장에서 KT 광양지사 직원 김 아무개 씨가 자신의 차량 운전석에서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시행된 단체교섭 찬반투표의 찬반투표 용지를 찍은 사진 위에 자필로 쓴 유서에는 회사 쪽의 노조 탄압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은 김 씨가 “빚이 있었다”는 동료의 진술 등을 토대로 채무 관계를 고민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노동 탄압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별도로 조사할 방침이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