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암 예방 백신으로 알려진 자궁경부암 백신이 일본에서 부작용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자궁경부암백신 접종 후 신체통증과 보행장애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적극적인 권장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한 550만 건 가운데 부작용을 호소한 건이 2000여 건으로 이 중 350여 건이 사지마비, 간질 등 심각한 증상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19일 전국 병의원에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할 때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공문을 대한의사협회에 발송하고, 실태파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자궁경부암 백신의 경우 호주에서는 국가 필수예방접종에 포함돼 있으며, 세계보건기구가 암 예방을 위해 접종을 권장하면서 회당 20만 원 수준(3차 접종시 60만 원)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한국, 미국 등에서 접종 건수가 늘고 있다.
식약처는 일본의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에 주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실태파악에 나선다고 밝혔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